셀트리온은 첫 항체신약 종합독감치료제 ‘CT-P27’의 2a임상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다르면 CT-P27를 투여한 결과, 위약(가짜약)과 비교해 몸 속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40% 이상 감소했고, 다른 건강지표상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CT-P27은 조류인플루엔자를 포함해 사람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H1, H2, H3, H5, H7 및 H9)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타미플루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와 작용기전이 달라 이 약물들에 대해 저항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CT-P27은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의 축(stem) 부분에 결합, 세포 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헤마글루티닌의 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CT-P27은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B형간염치료제도 개발 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면역세포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에서 해당 항체의 유전정보를 얻어낸다면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도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a임상은 올 2월부터 영국에서 성인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6일간 평가했다. 특히 유효성 평가는 바이러스 감염자를 대상으로 약물 투여 후 총 9일간 자료 수집 결과로 평가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