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연장전 끝에 LPGA 챔피언십 우승…통산 5번째 메이저타이틀

입력 2014-08-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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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사진=방송 캡처)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 6717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면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치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박인비가 파를 기록한 반면 린시컴은 보기로 마무리 하면서 박인비는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대회 통산 5번째 우승에도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33만7천500달러(약 3억4400만원)이다. 올시즌 앞서 열린 3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미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해 박인비의 우승은 미국 선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린시컴보다 1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박인비는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린시컴은 1타를 줄여 후반 9홀을 남긴 시점까지 린시컴은 박인비에 2타차로 앞섰고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린시컴은 3타차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12번홀에서 박인비가 버디를 잡은 반면 린시컴은 보기로 마무리 해 격차는 1타차로 좁아졌다. 14번홀에서 박인비가 파를 기록한 사이 린시컴이 버디로 다시 2타차로 벌어졌지만 박인비는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재차 1타차로 접근했고 운명의 18번홀에서 린시컴이 파퍼트를 놓치며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티샷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두 번째 샷 역시 러프로 들어갔다. 하지만 위기를 잘 탈출하면서 파로 마무리 해 1.5m짜리 파퍼트를 놓친 린시컴을 물리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8언더파 280타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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