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정책 효과 vs 지정학적 우려…불확실성 해소 관건

입력 2014-08-18 08:3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67포인트(0.30%) 하락한 16662.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12포인트(0.01%) 내린 1955.06, 나스닥종합지수는 11.93포인트(0.27%) 상승한 4464.93으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군용차량 포격 소식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영향으로 증시는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단위로는 다우지수는 0.7%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코스피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20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실적우려가 점증되며 낙폭을 늘렸던 내수주들의 반등이 돋보였다. 주간단위로는 1.58%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코스피는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책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지속, 거래대금 증가 등의 수급도 우호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사태를 주시하는 경계심리가 유입되고 있어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확산될 개연성도 남아있고 예상보다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기도 부담 요인이다. 또한 美 연준(Fed)의 FOMC 의사록 발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테이퍼링은 지속하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경환 2기 경제팀과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에 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효과에 따라 국내증시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만큼 증시 상승폭도 크지 않았지만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되고 있어 증시가 우상향할 수 있는 모멘텀은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상승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지만 이번주 증시는 정책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책 기대 효과는 충분히 반영된 만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새로운 박스권 안착 여부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차분한 흐름 속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들의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박스권 하단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