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일요드라마 ‘삼총사’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밤 방송된 ‘삼총사’는 오프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소현세자 시대(1612년~1645년)에 박달향(정용화)과 삼총사가 함께 대의를 위해 싸워나갈 것을 예고한 가운데 박달향의 60대 모습이 공개된 것.
1회는 1780년 정조 4년, 청의 수도 연경에서 사신단의 일원으로 청나라를 방문 중이던 연암 박지원이 자금성의 서고 구석에서 ‘박달향 회고록’이라는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100년 전쯤 쓰인 조선인 박달향이 회고록으로 보이는 이 책속에 기록된 것들에 관심을 보이는 연암(정유석)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갔다.
연암은 “어쩌면 회고록을 가장한 소설일 수도 있다. 그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으니까. 허나 나의 직감으로,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분명히 실존해 조선과 대륙을 종횡무진 했던 용감한 무사 박달향과 그 벗들의 전설 같은 무용담이다”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연암의 대사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막사 안에 마련된 간이 책상 앞에서 흔들리는 촛불 아래에서 회고록을 써 내려가는 갑옷을 입은 장군의 뒷모습이다. 그는 바로 60대 박달향이다. 어느새 희끗희끗 센 수염, 수많은 전투 경험을 증명 하듯 여기저기 상처 선명한 손, 그 옆에는 한 눈에도 명검으로 보이는 길고 무거운 칼이 세워져 있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20대 박달향이 소현세자 시대에 조선에서 삼총사와 함께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60대 박달향의 모습은 달향과 삼총사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삼총사’를 담당하는 이영옥 PD는 “소현세자의 이야기와 소설 삼총사 이야기를 합친 퓨전사극다운 흥미로운 스토리와 볼거리로 1회부터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며 “특히 이번 박달향의 60대 모습은 CG를 통해 리얼리티를 높이고, 배우 정용화의 눈빛 연기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회고신이 탄생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