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해 2분기 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2분기 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분기 3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씨티은행은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씨티은행은 2분기 희망퇴직 실시로 2264억원의 비용 지출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는 820억원 수준이다. 총수익은 33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전년동기 대비 12.4%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88%를 기록했다.
2분기 이자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3180억원이었다. 스프레드 축소와 저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07%(7bp)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 수익은 투자상품 판매와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1.8%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와 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한 4157억원이었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판매와 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1.1% 줄었다.
2분기 중 대손충당금과 기타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738억원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감소, 미사용약정한도 관련 충당금 감소 및 소송관련 충당금 환입이 주요인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11% 개선된 1.16%를 기록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리볼빙 카드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대손준비금 적립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263.9%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자산은 기업대출과 신용카드 자산의 감소로 지난해 말 대비 4.7% 감소했다. 예수금은 지난해 말 대비 3.7% 감소한 3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예대율은 90.6%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씨티은행의 실적은 금융서비스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래성장을 위해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단행했다”면서 “씨티는 한국에서 소매금융 및 기업금융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우리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