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사프 달리(왼)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사진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
영화계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주장하며 단식에 참여한 가운데 이란의 대표적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와 아시라프 달리 이집트 작가 겸 아시아 기자협회 차기 회장, 이상기 아시아N 발행인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1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가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광화문 광장을 찾아 단식 31일째인 세월호 희생자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 아이들은 꽃이고 별이다. 너무나 안타깝게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이 아이들의 꽃 같고 별 같은 마음이 다음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부모들의 마음은 너무 아플 것이다. 나도 세 남매의 아빠로 같은 심정이다”며 김영오씨의 두 손을 맞잡았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찾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시라프 달리 작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게 된 원인들과 앞으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아시아 기자들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취재해서 널리 보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김영오씨는 “멀리서 이렇게 찾아와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많은 격려를 받는다. 우리의 잘못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