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교황 한국 도착…세월호, 탈북자 행사 없었던 이유는

입력 2014-08-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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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세월호 유족, 탈북자 등으로 구성된 환영단은 양복 대신 편안한 옷차림으로 공항에 나와 교황을 맞이하는 감격을 누렸다.하지만 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는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교황이란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하나하나 입장을 밝히는 게 곤란한 존재다. 자칫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다 보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반대 측에서 받을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대규모 행사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태는 한국민에게 아프디 아픈 상처지만 그 사고의 해결 방안을 두고 여야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탈북자 문제는 한국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갈리는 데다 북한이나 중국도 생각이 다르다. 이런 점에서 방한한 프란치스 교황의 운신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항을 서울공항에서 직접 영접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문 이래 25년 만의 방한으로,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우를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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