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유별난 한국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천주교는 역사도 짧고 신자 수도 많지 않다. 아시아에는 과거 스페인의 식민지 시절 카톨릭이 유입된 필리핀과 천주교 선교 역사가 200년이나 앞선 일본이 있다.
그럼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선택한 건 각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사랑은 이미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선 정평 나 있다. 올 초 새해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 화해의 선물을 주님께 간청합니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때는 "한국을 정말 사랑합니다"라는 깜짝 고백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독특한 천주교 역사와도 연관 깊다. 예수회 선교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된 천주교는 유독 한국에서만 자발적으로 퍼져나갔다. 최초엔 신앙이 아닌 학문으로써 전파됐지만, 세계 천주교 역사에서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또한, 한국의 천주교는 19세기부터 수만 명의 순교자를 낳은 뼈아픈 과거도 있다.
천주교 교세 확장 및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단 분석도 있다.
현재 천주교는 전 세계적으로 신자 감소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 관계 긴장완화와 화해를 메시지를 통해 '평화의 사도'라는 교황의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다. 즉, 천주교 영향력 확대를 위한 선택이란 해석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30분 한국 땅에 발을 디딘후 오는 18일까지 일정을 소화하며 방한을 마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식에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유별난 한국 사랑 이유가 다 있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역사적인 것도 있지만, 천주교 교세와도 연관있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번 방한 계기로 천주교 신자 좀 늘어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