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이재정 vs 학부모, 쟁점은 맞벌이 부부와 아이들 의사

입력 2014-08-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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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사진=연합뉴스)

9시 등교 방안을 두고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학부모들이 첨예하게 맞섰다.

이재정 교육감은 13일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경기교육사랑학부모회 워크숍'에 참석해 지역별 학부모회 대표 70여 명과 '9시 등교'에 대한 토론에 나섰다. 그러나 '9시 등교'를 학교 자율에 맡기거나 단계적으로 시행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이재정 교육감은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언성이 커지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국가든 교육청이든 지금까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들어준 적이 없었다"며 "학생들이 100% 이구동성으로 요구하는 것이 9시 등교"라고 말했고, 이에 학부모들은 "농촌 지역 실정을 모르면서 시행하려 한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 8시 이전에 출근한다. 학교장 자율에 맡겨달라"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시종일관 '9시 등교'로 인한 아이들의 안전사고 문제와 사교육 유발 문제를 지적했고, 이재정 교육감은 아이들 중심으로 생각해 달라며 '9시 등교'를 일단 시행해보고 나쁘면 그때 가서 돌이키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학부모들은 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재정 교육감은 "여기서도 갈라지는 데 합의가 안 될 것"이라고 밝히며 토론은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이재정 교육감은 도내 학교장들에게 "학교현장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지혜를 발휘해 학생중심 정책이 안착 되도록 열린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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