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임원, 평균 연봉이 3억6천만원

6개 금융협회 중 금융투자협회 임원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금융위원회 및 6개 협회들로부터 ‘임직원 연봉 현황’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금투협 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6300만원으로 6개 협회 중 가장 높았다. 협회장 중에서는 은행연합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박종수 금투협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약 5억3200만원으로 기본급 2억8170만원과 성과급(기본급의 최대 100%)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장 연봉은 최대 7억3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6개 금융협회장 연봉 중 가장 많았다. 은행연합회장 연봉은 기본급은 4억9000만원으로 책정돼 있고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50%까지 지급될 수 있다. 성과급 전액이 지급되면 최대 약 7억35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으며 2013년의 경우 실제 이에 가까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여신금융협회장의 연봉은 4억원이며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연봉은 각각 3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의 경우 1억5000만원 가량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해 이를 추가로 받으면 실수령액은 최대 5억원이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이들 금융협회의 협회장과 임원 연봉이 공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민 의원은 “금융업권 CEO들의 고액 연봉을 대폭 삭감한 것과 달리 이들의 방만 경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금융위‧금감원 탓이 크고, 유관기관의 폐쇄성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기획재정부 출신 모피아가 금투협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들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고 은행·금융투자업·보험 등 각 권역의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둔 각 협회는 유관기관의 지위로서, 공시 의무도 없고 기재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에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