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 결과를 브리핑하며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 간의 합의정신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야당을 설득하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에서 국회 몫의 특검 추천위원 4명 중 3명을 요구하는 것은 특검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법치주의에 위배되는 것으로 수용불가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경제살리기를 위한 법안은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서 처리하도록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선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모두 발언에 이어 22명의 의원들 발언이 이어졌다. 다만 ‘재협상 절대 불가’라는 분위기 속에 신승범 의원 등 일부는 “야당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자”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간 향후 회동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필요성은 절감한다”며 “오늘 오후 중에 (새정치연합에) 연락해서 만나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