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규제완화에 건설업계 기대감 큰 폭 상승

입력 2014-08-13 15:01수정 2014-08-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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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5개월만에 반등

건설사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5개월만에 상승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확대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침에 따라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124.8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34.2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HBSI는 기준값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답변이 많다는 의미다.

HBSI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택 가격 안정세와 규제 완화 바람으로 상승세를 타며 지난 3월 155.4로 정점을 찍었지만 2·26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발표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135.2로 떨어진 HSBI는 5월(113), 6월(101), 7월(90.6)까지 넉달 연속 추락하며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큰 폭으로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0으로 1개월 전보다 28.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외 수도권은 127.7로 33.7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내에서 경기(29.6포인트↑)와 인천(37.7포인트↑) 모두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컸다.

지방 주택사업환경지수는 115.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포인트 늘었고 1개월 전보다는 19.5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달 7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아래로 떨어졌으나 이번 달 상승전환했다. 특히 광주가 128.2(43.8포인트 ↑)로 가장 많이 올랐다.

8월 분양계획지수(104.0)는 전월보다 5.8포인트 상승했고 분양실적지수(114.9)는 22.7포인트 올랐다. 미분양 주택 전망치는 8월 75.8로 8.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재개발 지수 전망치는 94.6으로 지난달보다는 16.1포인트 올랐고 재건축 지수 역시 98.9로 15.9포인트 상승했다. 공공택지는 인기가 지속되면서 택지지수가 21.3포인트 상승한 113.4를 기록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기존 재고시장 침체에도 호조세를 보여왔던 분양시장은 회복 기대감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하반기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어 "정부의 주택시장 회복 의지가 LTV·DTI 규제완화 등으로 나타나 기대감이 상승하는 현 시점에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야 주택시장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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