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MLC 방식을 가상 SLC로 전환…저장 안정성 확보 및 수명 7배 높여”
종합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가 기존 SD카드에 비해 수명을 7배 이상 연장한 SD 3.0 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바른전자에 따르면 기존 MLC(Multiple Level Cell)를 사용하되 가상 SLC(Single Level Cell) 기술을 적용한 SD카드는 최대 2만번 이상의 읽기∙쓰기 횟수를 보장, 기존 MLC 방식의 SD카드 대비 7배의 수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TLC 방식의 SD카드는 최대 500번 읽기ㆍ쓰기가 가능하며, MLC 방식의 SD카드는 최대 3000번 읽기ㆍ쓰기가 가능하다.
SLC는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정보기록의 안전성ㆍ신뢰도ㆍ속도와 수명 등에서 SLC 방식이 뛰어나다. 다만 제조 원가 상승의 요인으로 대부분 메모리카드 업체는 셀 하나에 2비트를 저장하는 MLC이거나 또는 셀 하나에 3비트를 저장하는 TLC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상 SLC를 적용해 개발한 SD 3.0 카드는 안정성 있는 영상 녹화 및 저장해야 하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겨냥해 개발했다”며 “8GB SD 카드를 블랙박스에 넣었을 때 TLC 방식의 SD카드의 수명은 최대 45일, 가상 SLC 방식은 최대 3년”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환 바른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블랙박스 등 저장 안전성을 강화하고 수명을 늘린 제품의 활용도가 높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은 만큼 이번 제품 개발은 바른전자의 메모리카드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박스 시장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240만대ㆍ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