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인 투자ㆍ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 성공”
종합 IT 전문기업 케이디씨가 과감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시장도 이에 화답했다. 케이디씨는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케이디씨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92억6600만원, 영업이익 4700만원, 당기순이익 3억8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100%, 당기순이익은 무려 104% 증가한 수치다.
이호길ㆍ김동섭 대표가 기업회생의 큰 역할을 수행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디씨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이호길 사장은 올해만 200억원 규모의 대형 네트워크 공사를 수주했고, 재무전문가인 김동섭 사장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며 “두 대표의 쌍끌이 경영으로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상당히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내년 관리종목 탈피와 흑자구조의 정착을 자신하고 있고, 새로운 신성장 사업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디씨는 지난 1972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정보통신기업이다. 1980년 국내 최초의 모뎀 국산화로 당시 5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렸고, 이후 수많은 통신장비의 국산화와 국가 기간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해왔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국내 최초 3D 사업에 진출, 2009년 영화 ‘아바타’ 상영 당시 주가가 장중 만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3D 거품 붕괴 등으로 대규모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관리종목에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