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맞춤대출 금리인하 경쟁 본격화

입력 2006-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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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저축은행중앙회 등 서민금융협회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 운영회사인 한국이지론을 통해 참여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금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금리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H저축은행, S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에서 기존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중간금리대 신용대출상품(연이율 10~20% 대)을 개발하여 8월초부터 판매에 들었다. 또한 일본계 대부업체인 A社도 지난 7월부터 대출신청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개월간 무이자 대출행사를 무가지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전개(최고 1개월 무이자 대출시 연 5.5% 금리인하 효과)하고 있다.

이는 SCB 등 세계적 금융그룹의 본격적인 국내 대부업 진출을 앞두고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PF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시장의 경쟁심화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저축은행들이 소액대출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H저축은행 및 S저축은행은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리성 제고를 위해 대출신청 방법을 대폭 간소화했다.

이들은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와 자체 인터넷대출시스템을 연동시켜 한 번의 대출신청으로 당일 대출심사 후 자금송금까지 완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틈새상품 개발 및 판매를 계기로 향후 금융권 및 금융회사간 금리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출상품 비교공시 효과로 금융회사간 자율경쟁 유도가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 7월말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를 통해 실행된 상위 10개 금융회사의 대출금 건전성(1개월 초과 연체율)을 점검한 결과 전체 대출금(약 40억원)중 연체대출금이 3500만원, 연체율 0.8% 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틈새상품개발 등을 통한 공격적인 대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 이지론에는 HSBC 등 1개 은행과 저축은행 48개 등 9개 권역에서 312개 금융회사가 참여하여, 885여개 대출상품이 등록돼 있다.

지난해 12월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가 가동된 이후 25일 현재 약 40만명이 접속하고, 4만여명이 회원가입돼 있다. 이중 4300여명이 대출을 신청, 1600여명에게 약 66억원의 대출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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