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이 후배와의 표 대결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김 전 부회장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손보협회 회장추천위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장남식 전 LIG손보 대표이사와의 표 대결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 선후배 끼리 표 대결을 하는 모습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김 전 부회장은 “(나는)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까지 한 선배이기에 그런 것(후배들의 생각 여부)도 생각해야 한다” 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고 밝혔다.
손보협회 차기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과 관련, 김 전 부회장은 “추천을 받았으니 (된다면) 잘해야 겠죠”라고 말하고, 후보직을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 “생각을 좀 해 봐야 겠다. 현재 고문으로 있어 의논할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회장이 18일 사원총회에서 최종 투표를 통해 52대 손보협회 회장이 선임되면 박종익 전 메리츠화재 대표 이후 12년 만에 민간 손보협회장이 된다.
이와 관련 김 전 부회장은 “관피아 척결이라고 하지만 그쪽(관피아)에서 하는게 맞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며 “어째든 같은 회사 사람과 같이 추천되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 전 부회장은 1953년 경남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럭키금성(현 LG)으로 입사한 후 LG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1992년 럭키화재(현 LIG손보)로 이동한 후 재경본부 부사장,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후보인 장 전 사장은 1954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해보험)로 입사 한 후 2007년 법인영업총괄 부사장을 비롯 영업총괄, 경영관리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13년 LIG손보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