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서비스 기반 되어야 큰 투자유치 가능"
올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를 받은 규모는 1000억원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래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57개사에서 58건으로 나타났다. 커플 SNS ‘비트윈’을 서비스하고 있는 ‘VCNC’가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이 이례적이다.
57개 업체중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곳은 3곳이었다. 가장 큰 규모로 투자를 받은 업체는 옐로모바일이 설립한 모바일마케팅 전문기업 옐로디지털마케팅(YDM) 이었다. 지난달 15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YDM은 광고 플랫폼, 디지털 에이전시, 광고대행사 등 분야별 선두기업 7개사가 뭉친 뉴미디어 종합 마케팅 대행사다.
2위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알지피코리아였다. 올 상반기 145억원을 추가로 투자 유치하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을 255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도 1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 3곳을 제외하고는 투자규모는 대부분 10억원 내외였다. 대부분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내놓기 때문에 대규모의 투자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기술력은 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가 기반이 되어야 큰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