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사장 “불고기 한류 불 지핀다”

입력 2014-08-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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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직원으로 외식업 인연, TGI·아웃백 등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외식업계 ‘미다스 손’

(사진제공=이티앤제우스)

‘불고기 한류’ 열풍의 주역 이재우 이티앤제우스 사장의 글로벌 행보가 거침없다. 일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머물며 불고기 전파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 외식업계에 등장한 불고기브라더스는 전통 한식을 제공하면서 외국인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글로벌화된 서비스를 갖춘 한식 세계화의 기준을 보여준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이 사장이 있었다. 1987년 롯데호텔에 입사하며 외식업과 인연을 맺은 이 사장은 1993년 동료 정인태씨(현 이티앤제우스 회장)와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의 한국 진출을 국내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1997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직접 국내에 들여와 큰 성공을 이뤘다. 주요 외식 소비자를 위한 통신사 프로모션과 같은 타깃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직영 매장을 86호점까지 오픈했다. 이때부터 그에게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그의 마음 한 켠에는 전통 음식인 한식을 널리 알리고 싶은 꿈이 있었다. 아웃백 운영 당시에도 ‘한식’을 메뉴에 접목하고자 했지만 본사와의 협의 문제로 무산됐다. 매년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로열티를 미국에 지불하고 있었지만, 매장 운영의 모든 결정권이 본사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웃백을 박차고 나온 이 사장은 ‘왜 한식은 브랜드 로열티를 받고 우리가 직접 수출할 수 없나? 우리가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2006년 한국식 스테이크하우스인 ‘불고기브라더스’를 론칭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2006년 강남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41개 직영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직영 42호 매장의 문을 연다.

이제 이 사장은 오랜 염원이자 브랜드 론칭의 목적이었던 불고기브라더스의 해외 브랜드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식 세계화의 최대 걸림돌인 ‘표준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손맛을 기본으로 하는 한식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메뉴의 레시피화, 계량화를 진행하고 교육과 서비스 매뉴얼을을 만들었다.

2011년 해외 1호 매장인 필리핀 그린벨트5점 오픈 후 3년만에 필리핀 5개, 말레이시아 4개, 인도네시아 1개, 중국 2개 등 총 12개의 해외 매장에서 브랜드 로열티와 라이선싱 비용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의 목표는 10년 내에 중국 100개 매장, 유럽, 미주 등지에 라이선스로 진출해 세계 어디서나 한국의 불고기브라더스와 똑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올해 중국 상하이 매장, 충칭 2호점, 인도네시아 2호점, 중국 난징 매장, 필리핀 6호점과 함께 최근 프랜차이즈 계약식을 진행한 미얀마 양곤 매장을 신규 오픈하면 해외 매장이 총 18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어 2015년까지 싱가포르와 태국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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