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시즌 첫 메이저 정상 도전…LPGA 챔피언십 출격

입력 2014-08-11 16: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박인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AP뉴시스)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시즌 첫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 주 피츠포드의 먼로 골프장(파72·671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23억3000만원)에 출전, 시즌 2승이자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박인비의 이번 대회 도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6월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2연승을 질주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카트리오나 매튜(45·스코틀랜드)와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쾌거를 안았다.

특히 LPGA 챔피언십은 한국선수를 포함한 동양선수들과의 인연이 깊다. 지난 1998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박세리(37·KDB산은금융)는 세 번이나 정상에 올라 지난해 박인비의 우승까지 더하면 한국선수의 LPGA 챔피언십 우승은 총 네 차례다. 청야니(25·대만)는 2011년 우승컵을 들었고, 펑샨샨(25·중국)은 2012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박인비는 그다지 여유가 없다. 박인비는 올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8위, US여자오픈 공동 43위 등 오히려 큰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4위에 올라 그나마 자존심을 세웠지만, 11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에게 연장전 끝에 패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메이저 대회 3연승 포함 시즌 6승을 휩쓸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씁쓸한 성적표다.

상금순위에서도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와 미셸위(25·미국·2위), 리디아 고(17·뉴질랜드·3위)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세계랭킹에서은 3위로 밀렸다.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박인비만큼이나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선수가 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다. 유소연은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톱10’에 진입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마라톤 클래식 2위, HSBC 여자 챔피언십 공동 4위, 롯데 챔피언십과 킹스밀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각각 5위를 차지하는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쳤다.

특히 유소연은 지난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대회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해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루이스는 올해 메이저 우승은 없지만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과 숍라이트 클래식,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전력을 뽐냈다. 상금랭킹과 세계랭킹, 평균타수, 톱10 진입율 등 주요 타이틀을 전부 석권하고 있다.

마이어 클래식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은 여세를 몰아 메이저 정상을 노린다. 호쾌한 장타력을 무기로 게임을 리드하는 이미림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승부욕으로 박인비와의 연장전을 승리로 장식, 리디아 고(17·뉴잴린드)와의 신인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인자 자리를 지키려는 루이스와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선수들이 시즌 막판 LPGA투어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