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1000만, 최민식ㆍ류승룡ㆍ조진웅 등 흥행 주역은 누구?

입력 2014-08-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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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명량’이 역사상 유례없는 흥행 질주 속에 역대 최단 기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은 역대 개봉작 중 12번째, 한국영화로는 10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 같은 추세면 ‘아바타’의 1330만 최다 관객 기록 경신 역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명량’의 흥행 주역은 뭐니 뭐니 해도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이순신 장군의 전투, 카리스마, 열정, 아픔, 고뇌 등을 진하게 표현해냈다. ‘명량’이 12척의 배로 330여 척의 일본 수군을 무찌른 가장 드라마틱한 해전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만큼 이순신 장군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와 심리 상태, 전투에 있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치열함 등이 중요했고, 이를 최민식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에 최민식은 “캐스팅 제의를 받고 고생길이 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 장군은 신화와 같은 존재 아닌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됐다. 익히 알고 있는 책 속의 이순신 장군이 아닌 인간 이순신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일본 수군 용병 구루시마와 장수 와키자카를 연기한 류승룡, 조진웅 역시 ‘명량’ 흥행의 일등 공신이다. ‘1000만 배우’ 류승룡과 ‘명품 조연’ 조진웅의 연기력과 흥행성은 영화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기에 임진왜란을 일으켜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본 수군의 장수를 연기하는 것은 두 사람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류승룡, 조진웅의 존재감은 컸고 연기력은 압권이었다. 류승룡, 조진웅의 강인하면서도 솔직한 내면 연기는 이순신 장군의 기개와 서로 부딪히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류승룡은 “사명감으로 연기했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고,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기에 더 노력했다”고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최종병기 활’ 이후 ‘명량’의 메가폰을 잡아 1000만 감독이 된 김한민 감독 역시 흥행 주역이다. 1969년생인 김한민 감독은 연세대 졸업 후 동국대 대학원에 들어가 영화를 전공했고, 삼성영상사업단에서 대리급으로 근무하다 단편 작업을 거쳐 장편 감독이 된 늦깎이 감독이다. 1000만 흥행으로 100억 돈방석에 앉게 된 김한민 감독은 61분간의 해상 전투신을 통해 해양 블록버스터가 가진 한계를 이겨내고, 이순신 장군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냈다.

김한민 감독은 “지금 시대에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분이 몸소 찾아주시는 걸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감독으로서 큰 떨림과 큰 감사함이 앞선다”고 1000만 관객 돌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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