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주가 동부하이텍 매각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87% 급등한 5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하이텍은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확정된 지난 7일 6.22% 상승한 4270원에 마감한 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동부하이텍우1과 동부하이텍2우도 전일 대비 각각 15.00%, 14.94%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의 상승은 그 동안 지연됐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오는 9월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동부하이텍 매각 일정을 확정했다.
동부하이텍은 13일 실사를 위한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25일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앞서 인수의향을 밝힌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3곳 외에 1∼2개의 투자사가 더 참여할 전망이다. 동부그룹이 처분할 동부하이텍의 지분은 37%로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동부하이텍은 1997년 동부전자로 출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키운 회사로 현재까지 반도체 설비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됐다. 주력 제품인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소리·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디지털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디지털 오디오 엠프칩,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