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억수르’ 코너명 변경이어 등장인물 이름도 삭제…“대통령도 개그 소재화 시대에”

입력 2014-08-11 13:34

온라인뉴스팀 기자 jin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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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르, 억수르 무엄하다드

KBS2 ‘개그콘서트-억수르’가 코너명 변경에 이어 등장인물의 이름도 삭제했다.

‘억수르’의 애초 코너명은 ‘만수르’였다. 방송 후 코너가 화제를 모으자 “실존 인물인 만큼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한국석유공사 측의 요청으로 코너명을 ‘억수르’로 교체했다.

이후 인기리에 방영중이던 ‘억수르’는 아들 무엄하다드의 이름을 삭제했다. 무엄하다드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연상케 한다는 일각의 지적이 잇따른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코너 ‘만수르’가 코너명 변경에서 등장인물 이름 삭제까지 연이어 외부의 압력을 받고 있는데 대한 시청자들의 불편함도 적지 않다. 온라인 게시판의 시청자들은 “대통령도 개그 소재화하는 시대에 개그 코너에 외압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만수르를 억수르로 바꾸고, 무엄하다드를 그냥 아들로 부른다고 해서 모르나? 한심하다” “이렇게 신경쓰면서 코너 짜다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나 할까?”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억수르’는 세계 석유재벌 만수르를 풍자해 탄생한 ‘개그콘서트’의 코너로 송중근, 정해철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