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3000억 독일 부동산에 투자한다

입력 2014-08-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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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가 3000억원 규모의 독일 부동산에 투자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캐나다 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드림 글로벌 리츠’와 상호 전략적 파트너 협정을 맺고 이들이 독일에 소유하고 있는 300여 개의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행정공제회는 드림 글로벌 리츠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합작회사(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자산 투자에 나선다. 지분 비율은 50대 50이고, 행정공제회는 합작회사를 통해 드림 글로벌 리츠의 자산 50%를 보유하게 된다. 자산 가치는 약 3000억원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드림 글로벌 리츠가 독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자금 마련 방안으로 투자자를 찾던 중 행정공제회와 접촉됐다”며 “(드림 글로벌 리츠가 독일 내 지닌) 자산 중 100%를 파는 것은 아니고 50%만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 방식은 공모 리츠의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닌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행정공제회가 50%, 드림 글로벌 리츠가 50% 투자하는 식”이라며 “리츠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50%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로 인한 기대 수익은 배당 수익으로 6.5캐시온캐시(cash on cash)일 것으로 전망된다.

캐시온캐시는 실제 투자금액에 대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투자액을 세금 납부 전의 현금 흐름으로 나눠 값을 구한다. 예를 들어 1000원을 투자할 경우 65원의 수익이 난다는 의미다.

이번 투자는 현재 독일 담보 대출기관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늦어도 1~2주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드림 글로벌 리츠가) 지분을 팔 때는 담보 대출을 해준 독일 대출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승인 과정에 있고, 이번주 혹은 다음주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는 대출기관의 승인 이후 드림 글로벌 리츠와 매입 대금을 지불하는 등 합작사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향후 행정공제회의 투자는 독일 외의 유럽 지역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드림 글로벌 리츠는 이번 행정공제회에 자산을 매각한 대금으로 독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뒤 유럽 전체로 투자를 넓혀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전략적 파트너인 행정공제회 역시 투자 영역을 독일에 한정하지 않고 유럽으로 확대할 수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드림 글로벌 리츠가 유럽 전체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행정공제회는 현재 독일의 사업에 집중하지만 향후 상호 전략적 투자로 사업 확대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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