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에이티넘 회장, ‘미스터피자’ 투자금 회수…4년 만에 156억원 ‘대박’

입력 2014-08-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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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신주인수권 행사 후 장내 매도…180만주 남아

1조원대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MPK그룹(옛 미스터피자)이 지난 2010년 최초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 지 4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민주 회장이 이 기간 동안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를 비롯해 장외·장내 매도로 인해 거둔 차익은 113억원 가량이며, 보유 주식 180만주에 대한 평가차익(8일 종가 기준)은 43억원에 달해 총 156억원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워런트 행사로 전환된 보통주 553만3596주(지분율 7.59%) 중에서 373만3596주를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180만주(2.47%)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이 회장이 현금화한 금액은 약 111억원이다.

앞서 이 회장은 MPK가 지난 2010년 7월 20일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분리형 사모 BW에 투자했다. 사채 만기일은 오는 2015년 7월 22일까지였으나, 지난 2012년 7월 23일 사채권자인 이 회장의 풋옵션 행사로 MPK는 만기 전 사채를 216억3200만원에 취득하면서 제1회차 BW의 Bond(채권)를 소각했다. 이 회장은 Bond 투자로 16억3200만원(수익률 8.16%)을 손에 쥐게 됐다.

또 최초 BW 발행 당시 이 회장은 권면총액 100억원에 해당하는 워런트 553만4034주를 주당 54원에 MPK 최대주주 정우현 대표이사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굿타임에 장외 매도했다. 이 회장은 워런트의 일부 매각으로 인해 3억원가량을 손에 넣었다.

이 회장의 풋옵션 행사에도 신주인수권(워런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으로 신주인수권행사 만료 기간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이 회장이 잇따라 워런트를 행사한 것이다. 워런트 절반을 굿타임에 장외 매도하면서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워런트는 553만4034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시가 하락에 따른 행사가액 조정으로 인해 이 회장의 보유 워런트 수는 790만5138주로 늘어났다.

최초 발행 당시 주당 1807원에서 1265원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 회장은 지난 6월 5일 보유 워런트 중 79만513주를 신한금융투자에 주당 1761원에 장외 매도하며 14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주당 차익이 496원으로, 전체 매매차익은 3억92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같은 날 158만1027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7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보통주로 전환된 주식 전부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46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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