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터키의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에서 두번째) 총리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사진은 당선을 확정지은 에르도안 총리가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 (사진=AP/뉴시스)
터키의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경 베키프 보즈다 법무장관은 공식 트위터에 “정의개발당(AKP) 대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터키 국민이 처음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됐다”고 밝혔다.
터키 민영방송 NTV와 CNN 등에서 개표상황을 자체적으로 개표 집계한 결과 개표율 98% 상황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52.2%를 득표해 1차 투표의 당선 조건인 과반 득표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인민당(CHP)과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추대한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호보의 득표율은 38.7% 제3야당인 쿠르드계 인민민주당(HDP) 셀라히틴 데미르타시 대표는 9.1%로 집계됐다.
오는 11일 터키 선거관리위원회(YSK)는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터키는 지난 2007년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임기를 기존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
2003년에 취임한 에르도안 총리는 2차례의 연임으로 11년간 터키를 통치해 왔으며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그의 당선은 곧 ‘준 대통령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