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크메르루주 악행 살펴보니…잔혹함에 '경악'

입력 2014-08-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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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크메르루주

▲7일 프놈펜의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에서 전범들의 종신형 판결 소식을 듣고 난 뒤 '킬링필드'의 생존자들이 부둥켜 안은 채 울고 있다. (AP=연합뉴스)

'킬링필드'.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의 대명사인 킬링필드는 상상을 뛰어 넘는 잔혹함으로 역사 속에 기록돼 있다.

'킬링필드'는 1975년부터 1978년까지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이 저지른 악행을 일컫는 단어다. 당시 캄보디아에서는 공산혁명으로 주민의 25%에 달하는 200만 명이 학살당했고, 3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잔혹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자본주의나 외세와 연결된 사람을 가차없이 살해했다. '킬링필드' 당시 철저한 공산주의 사회를 표방했던 크메르루주 정권은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 공무원, 교수,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중류층 이상의 사람들을 모두 처형했다.

'킬링필드' 땐 심지어 일자무식의 농민이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엘리트로 낙인, 살해했으며 국제경기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운동선수 2000여명도 죽이는 잔혹함을 보였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반군에 의해 축출됐으나 지도자인 폴포트가 사망하기 전까지 20여년간 저항을 계속했다.

이들을 단죄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열린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이후 가장 주목 받은 재판소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이라 불리는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 2명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에 현지인들은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35년 만의 단죄"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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