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 전 대법관 차남 자살 청년취업난 실태
극심한 청년 취업난이 대법관의 아들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6일 김능환 전 대법관의 차남 김모(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의 유력한 자살 원인이 취업 문제로 알려졌다. 사회 지도층의 자제마저 높은 취업 문턱에서 좌절, 극단적인 선택한 사실에 새삼 청년취업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취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20대 구직자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학을 다니며 자기계발은 뒷전으로 하고 영어·자격증 등 취업준비에 모든 것을 다 걸어도 졸업해도 취업은 요원하다. 심지어 수백~수천만 원의 해외어학 연수를 떠나도 취업의 문턱은 너무 높다. 취업지원서를 수백 번 내도 면접조차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실제 청년고용율 지표 역시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통계를 작성한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39.7%까지 떨어졌다. 일하는 청년들의 비율뿐만 아니라 절대 숫자까지 줄어드는 추세다.
만성적인 취업난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경제위기를 거치며 심화됐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며 고용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고용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문제는 몇 해째 계속되는 청년실업 문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학의 서열이 취업률로 평가되고 청년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시험 준비와 대기업에만 몰린다.
학벌과 직장 등 간판만 따지는 사회 분위기와 창업이 어려운 환경은 청년들을 도전보다는 취업에 매달리게 하고 있다. 악순환의 반복으로 젊은 층의 취업난은 만성적인 사회문제가 돼 가고 있다.
한편, 김능환 차남의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능환 차남, 대법관 자식이 자살할 정도로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정말 문제 많다" "아버지가 대법관이어도 어쩔 수 없는 문제구나. 부모된 김능환은 심정이 오죽할까?" "김능환 차남 자살, 제발 청년취업 문제에 경각심 생겼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