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억원 손실로 가장 부진…삼성그룹 평가이익 1위
LG그룹이 올 상반기 1848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해 10대그룹 중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법은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의 순이익을 보유지분 만큼 모회사의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으로, 평가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사 588개사 중 537개사의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4조2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3% 증가했다.
10대그룹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24.43% 큰 폭으로 증가한 2조252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힘이 컸다. 삼성그룹의 평가이익은 7695억원으로 9465억원이나 증가해 10대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6626억원), SK(5836억원), 한화(1856억원), 롯데(1184억원), 현대중공업(1120억원)그룹 등도 1000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 741억원 평가이익에서 올 상반기에는 1848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 10대그룹 중 가장 부진했다. 두산그룹도 159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상장사 중 계열사 덕을 가장 많이 본 곳은 한국전력으로 올 상반기 평가이익이 1조949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6428억원), SK(5603억원), 현대자동차(3232억원), 기아자동차(1750억원) 순이었다.
증가 규모 면에서는 SK가 가장 돋보여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38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 921억원, 현대중공업 637억원, 롯데쇼핑 311억원, 풍산 255억원씩 증가하며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반대로 평가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전년동기 1729억원 감소했다. 기아차와 삼성SDI가 다음으로 많은 1152억원, 648억원씩 줄었다.
LG전자는 1673억원으로 지분법 평가손실 1위의 불명예를 안았고, 하이닉스와 태광산업이 다음으로 많은 683억원, 443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