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소독약 논란…'업계 1위 음해 vs 제조 공정 문제', 진실은?

입력 2014-08-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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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소독약 논란

(사진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의 '카스'에서 소독약 맛이 난다는 루머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오비맥주 측은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라며 강경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 맛이 이상하다"며 제보가 줄 잇고 있다.

카스 소독약 논란은 지난 6월말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무더위에 따른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인 7월 들어 확산됐다.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심해 마시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논란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7일에도 각종 SNS에는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맛이 났다. 캔 맥주로 서울 성동구 편의점에서 손님이 컴플레인 걸어 맛보니 진짜였다" "청주시 봉명동 CU에서 다른 맥주들이랑 같이 사서 먹었는데 이상했다" "삼겹살과 같이 먹어 내 입이 이상한 줄 알았는데 카스에서 소독약 맛 나더라"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주력제품인 카스의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지속적으로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경찰 사이버 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며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오비맥주는 문제가 되는 현상을 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의해 제품이 일부 변질되는 '일광취'와 '산화취'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오비맥주가 말한대로 더운 날씨 탓 혹은 유통과정에서의 단순 변질로 보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른 맥주와 달리 유독 카스에서만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반응이 줄 잇기 때문.

인터넷 상의 근거없는 SNS라고 보기에도 힘들다. 제보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피해 내용 또한 비슷하다. 신고 접수 내용도 전국적으로 걸쳐있어 일부 세력의 조작으로 보기도 어렵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는 카스 소독약 논란 신고를 접수, 현재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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