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언돔’ 주목받아…한국군도 검토 중

입력 2014-08-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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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률 90%…한국軍 “국내 실정에 맞는지 검토 필요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분쟁 속에서 사용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가자 공습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측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아이언돔의 방패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말 미국 보수성향 워싱턴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레베카 하인리히 방문 연구원이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스라엘 아이언돔은 과학과 기술의 개가”라며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해 90%의 요격 명중률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아이언돔은 중ㆍ단거리 미사일 요격시스템으로 지난 2011년부터 팔레스타인과의 접경지국에 실전 배치돼 ‘철의 지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줬다.

한편 한국 정부도 이 아이언돔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워싱턴에서 나오고 있다.

하인리히 연구원은 “아이언돔은 이란이 발사하는 더 큰 미사일에 대처하도록 설계돼 있지 못해 이스라엘은 보잉사와 함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차세대 요격용 미사일 ‘애로우(Arrow)’시스템을 이용해 또 다른 층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에 놓인 한국에 이 시스템이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한국은 시스템 획득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대계 신문 알레마이너도 “이스라엘 정부가 아이언돔 시스템의 잠재적 판매를 허용하면서 북한의 위협을 받는 한국이 잠재적 구매자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군의 한 소식통은 “현재 한국군이 독자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패트리엇(PAC)-3을 주축으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등으로 구성됐다”며 “아이언돔이 한국 실정에 맞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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