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세월호 영향 벗어나고 있지만 성장세 여전히 미약”

8월 경제동향…생산지표 부진 완화, 소비 회복은 정체

세월호 참사 여파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성장세는 아직 미약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8경제동향’에서 “6월 생산 관련 지표가 전달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생산관련 지표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달보다 2.0포인트 오르면서 상승 반전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1년 전에 비해 2.2% 늘어 5월(0.6%)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수출은 7월에도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DI는 민간소비 등 주요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은 정체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6월 소매판매는 1년 전에 비해 1.2% 증가에 그치면서 1분기(2.5%)에 비해 여전히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하면서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108 내외)를 다소 밑돌고 있다.

같은달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에 머물면서 5월(5.5%)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6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개선됐지만 수입액·비농림어업 취업자 수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5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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