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유포자 ‘19세 대학생’…메시지 500만 건 발송돼
중국에서 19세의 평범한 한 대학생이 재미삼아 만든 스마트폰 악성바이러스로 하루 새 50만 위안(약 8338만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5일(현지시간) 베이징청년보가 보도했다.
지난달 말부터‘apk’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URL)에 악성 바이러스가 포함된 문자메시지가 중국 전역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국을 개인정보유출 공포로 밀어 넣었다.
악성 바이러스 최초 유포자는 중국 후난성의 한 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19세 대학생이다. 그는 방학기간 호기심에 바이러스를 만들었고 친구를 통해 처음 유포한 것으로 밝혔다.
메시지의 URL을 수신자가 열게 되면 휴대전화 내 바이러스가 퍼져 해당 휴대전화 통신 기록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돼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중국 내로 퍼졌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메시지 발송 전까지는 바이러스에 걸린 줄 몰라 피해가 더 확산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하루 새 해당 메시지가 500만건이 발송됐다. 중국 내 문자메시지 발송료는 1건당 0.1위안으로 하루 새 무려 50만 위안의 문자발송료가 빠져나간 것이다.
또 휴대전화 이용자가 ‘문자발송취소’ 버튼을 눌러도 문자 발송이 취소되지 않고 계속 발송돼 피해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전화번호, 이메일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다른 악성 바이러스보다 이번 바이러스의 피해 규모는 작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유포자가 갓 대학을 입학한 19세 대학생”이라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바이러스를 만들고 유포했는데 이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 바이러스 보안 전문가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항상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메시지나 URL 등을 받았을 시에는 즉시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텐센트 보안담당자도 “스마트폰 이용자는 스스로 보안에 특별히 주의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과 책임에 대해 국민이 좀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