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崔風에 들뜬 증시… 증권株 무더기 상승세

입력 2014-08-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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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2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28% 급락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급상승하며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갔다. 연중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21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주 후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7월 마지막 주(7월 28~8월 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93%(39.25p) 오른 2073.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에는 2082.61p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중 지수는 최고 2093.08p까지 치솟았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주 후반에는 펀드 환매 물량과 삼성전자의 중간배당 소식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한 주 동안 각각 1조5946억원, 316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815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월드, 서울랜드 인수 검토에 70% ‘폭등’= 7월 마지막주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이월드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1820원에 거래를 시작해 지난 1일 31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무려 74.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월드는 서울시가 과천 서울랜드 개장 26년 만에 신규 사업자를 이달 선정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인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월드는 이랜드 그룹 계열사 가운데 리조트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다. 서울시는 대기업을 유치해 서울랜드를 잠실 롯데월드나 용인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주는 증권주의 돌풍이 거셌다.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증권주가 5개가 포함됐다.

동부증권은 4035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5390원으로 5거래일간 33.58%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2140원이었던 주가가 2465원으로 15.19% 올랐으며 한화투자증권 역시 3975원에서 4570원으로 주가 상승률이 14.97%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주가가 4만5650원에서 5만1500원으로 12.81% 상승했다.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까닭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증시 친화 정책에 따라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1만3600원에서 1만6050원으로 18.01% 상승했으며 KNB금융지주는 1만235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올랐다.

기업은행은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동시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89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476억4800만원으로 8.2%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926억6100만원으로 39% 증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기업은행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성장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평균 배당 성향은 22.8%로 다른 은행의 2배 수준이고 정부의 배당 요구가 확대되는 데다 대주주인 기획재정부의 세수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KNB금융지주는 별 다른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3만8350원에서 4만3100원으로 12.39% 상승했다.

◇한미사이언스 2분기 실적 부진에 급락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한미사이언스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1만94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주가가 28.35% 빠지며 지난 1일 1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76.9% 줄면서 투자심리가 악화,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범양건영은 보호예수 만료에 따른 오버행(대규모 잠재매물 출회) 우려로 지난주 주가가 3만3250원에서 2만6500원으로 20.30% 하락했다.

범양건영은 이달 14일 총 발행주식수의 43.9%에 달하는 물량의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대호에이엘은 분식회계설 및 현 경영진 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가 들어가며 지난주 주가가 2230원에서 1800원으로 19.28% 급락했다.

KG케미칼과 에넥스는 각각 18.45%, 18.42%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한국화장품도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16.98% 떨어졌으며 와이비로드 역시 15.04%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상장한 화인베스틸은 상장 후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 4885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4170원으로 14.64%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유양디앤유는 지난달 28일 LG이노텍과 빛으로 통신하는 ‘라이파이(Lifi)’ 기술 상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지난주 14.29% 하락률을 기록했다.

써니전자도 지난달 28일 2050원이었던 주가가 14.15% 하락해 지난 1일 176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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