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사극에서 가장 많은 시청률을 기록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고 시청률의 사극 드라마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푸른 도포를 입은 전광렬이 탕약을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시청률 조사가 이뤄진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사극이 바로 전광렬 주연의 ‘허준’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영된 MBC 사극 ‘허준’은 48.9%(이하 전국기준)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역대 사극 드라마 시청률의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사극뿐만 아니라, 2000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수치기도 하다.
‘허준’의 뒤를 이은 작품은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23일까지 MBC에서 방송된 ‘대장금’(46.3%)이다. 이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등지로 수출됐으며, 주연배우 이영애가 한류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역대 사극 중 시청률 3위는 MBC ‘주몽’(40.4%)이 차지했다. 35주 연속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로 인해 ‘주몽’은 본래 기획된 60회에서 21회나 연장해 81회로 종영했다.
2000년 4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은 39.3%의 시청률을 기록, 평균 시청률 40%를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KBS 사극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위의 네 작품을 제외한 사극의 평균 시청률은 비슷비슷하다. MBC ‘선덕여왕’(2009)과 KBS ‘왕과비’(1998~2000)는 각각 33.9%, 33.8%의 평균 시청률을 올렸으며, SBS ‘여인천하’(2001~2002)는 33.7%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방영된 MBC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32.9%로, 퓨전사극으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 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사극으로 MBC ‘이산’(30.5%), KBS ‘추노’(30.3%), MBC ‘태왕사신기’(29.4%), KBS ‘해신’(28.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