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뉴욕증시 급락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다. 돌발 악재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3.16포인트(0.15%) 내린 2072.9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17.06포인트(1.88%) 내린 16563.30에 거래를 마쳤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美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에 실패하며 디폴트에 직면했고,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전분기대비 0.7% 상승하며 6년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준의 정책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1일 코스피지수는 12.41포인트(0.60%) 내린 2063.71에 출발했다.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출발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개장 초 2062.67까지 밀렸지만 이내 빠르게 회복하며 2070선을 회복하고 있다. 2070선 부근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증시 상황은 불안했지만 여전히 국내증시의 유동성 효과와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은 기관의 매수세가 점증되면서 지수 하락폭을 일부 방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안 여파를 키웠던 3대 악재가 개인들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808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개인은 1105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9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도 대체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이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통신도 1% 넘는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건설, 유통,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가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운수장비도 약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NAVER, 삼성화재, 삼성생명, 우리금융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 LG화학, KT&G, 하나금융지주, LG전자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배당 실망감과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1% 넘게 내리고 있다. 전일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금일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어닝쇼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1%대 떨어지고 있다.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 LG,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다.
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0원(0.34%) 오른 1031.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