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순위 오른 건설사, 하반기 분양 공세 ‘치열’

입력 2014-08-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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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발표된 ‘2014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권 순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있었다. 수년간 이어진 분양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순위 밖으로 밀려난 건설사와 괄목할만한 상승세로 단번에 상위권을 꿰찬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공능력을 산정해 토목건축(토건), 산업설비, 조경 분야별 순위를 매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중 토건의 순위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특히 건설업계는 초고속 상승을 이뤄낸 ‘호반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사업 실적과 기업합병이 괄목할만한 순위 성장의 주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 외에도 순위가 오른 건설사 대부분은 잇따른 분양 성공으로 영업 실적 호조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업합병을 통해 첫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케이스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이자 석유화학과 발전 플랜트에 주력하던 엔지니어링 회사였지만 올해 4월 현대엠코와 전격 합병해 사업범위를 넓히고 실적 신장을 이뤄내면서 10위권에 첫 진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5년 100위권 밖이었던 호반건설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일찌감치 인기가 예상되는 지역을 골라내는 수완과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2010년부터 62위→49위→32위→24위로 가파른 상승을 이어갔고 올해엔 15위의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건설과 부영, 동일, 모아건설 등은 주택사업 실적 향상으로 각각 3위, 16위, 40위, 58위로 올라섰다.

순위가 오른 건설사들은 이 같은 시평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적극적인 분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건설사의 분양단지는 대부분 뛰어난 입지여건과 풍부한 대기수요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시흥시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를 비롯해 7200여가구를 공급한 가운데 연내 전국에 2만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137가구(전용 98㎡)분양을 시작으로 8월 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B6블록에 ‘부산 명지 2차’ 694가구(전용70, 84㎡)를 공급한다. 9월에는 천안불당 아산탕정지구 1블록에서 ‘천안 불당 3차’ 1375가구(전용84~113㎡)와 A6블록에서 ‘천안 불당 5차’ 705가구(전용84~97㎡)를 분양한다. 10월에는 시흥 목감 B4블록에서 ‘시흥 목감 1차’ 580가구, 경기 광명시에서 ‘광명역세권’ 2041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 아파트 1722가구(일반788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9월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421가구(일반 49가구)를, 10월에는 부산시 금정구 장전3구역에서는 ‘래미안 장전’ 1938가구(일반138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경북 경산, 경남 창원∙거제, 경기 구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8월 경남 창원에서 '창원 더샵센트럴파크' 분양 이후 9월에는 경북 경산 중산지구 펜타힐즈 내 '펜타힐즈 더샵(가칭)' 1696가구와 거제시 상동동에서 ‘거제 상동 더샵 블루시티’ 988가구, 경기 구리시 ‘구리 더샵 그린포레’ 407가구(28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서 '용인 서천 엠코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13블록에서 ‘마곡 엠코타운(가칭)” 총 1213가구를 내놓는다. 이후 11월에는 최근 분당 아파트값을 추월한 광교신도시에서 ‘엠코타운 펠러티움’(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라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오는 10월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 2701가구를 분양하고 부영은 부산 강서구 신호동 ‘부영사랑으로 신호지구’ 공공분양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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