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설투자에 24조 투입…올 상반기에 43% 집행

입력 2014-07-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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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설비투자에 2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 초 세웠던 투자 계획에서 변동없이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전무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시설투자 4조8000억원을 집행했다”면서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연간 투자계획의 43%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2분기 시설투자 집행 금액은 부문별로 반도체 3조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14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계절적 수요 증가로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이 하반기에 계절적 수요 증가 속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D램 분야에서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급해 수익성과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낸드(NAND) 시장의 경우 엔터프라이즈용 SSD, 소비자용 SSD 시장이 지속 성장하며, 모바일 기기의 낸드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컨트롤러, S/W기술기반 솔루션 공급확대와 10나노급 공정전환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시스템LSI 사업 부문은 AP 거래선 수요약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효율성 향상을 통한 수익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14나노 제품을 연말 양산하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강화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LCD 패널이 TV 시장의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실적 개선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측은 “UHD TV는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1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UHD TV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앞으로 신모델이 출시되면 수요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900억원, 매출 52조3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4.59%, 8.89%씩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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