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권사 채용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업계 전체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는 100∼200명 이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대형 증권사 한 곳의 채용 수준에도 못 미치는 규모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입직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 불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공채 규모를 작년 70여명보다 축소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소규모 대졸자 공채를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도 마찬가지로 올해 50명 미만의 공채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채용을 하지 않은 대신증권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아직 잡지 않은 상태다. 대신증권은 2012년 50명을 뽑은 후 신입직원 공채를 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미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선 신입사원 공채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이다. 또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한창이어서 신입직원 채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