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동양이 농협에 매각한 동양매직 매각 대금 2800억원을 입금 받는다. 이로써 회생계획에 들어 있는 상환액을 일시에 상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여유자금으로 운영하게 돼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1일 동양 관계자는 "이날 농협으로부터 동양매직 매각 대금 2800억원이 입금된다"며 "회생 계획에 포함된 상환액 1368억원을 일시에 상환하고 나머지 1432억원은 회사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은 NH농협은행·글랜우드 컨소시엄에 동양매직 주식 100만주(100%)를 이달 초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당초 IB업계에서는 동양의 100% 자회사인 동양매직의 가치를 1800억원으로 평가했으나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에 1000억원이 높은 2800억원에 매각 했다.
동양은 동양매직 주식의 매각을 통한 이익만 약 1600억대이며, 회생담보권의 조기변제를 통한 이자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양은 동양매직과 관련 KDB산업은행에 매달 12억대의 연체이자가 발생했지만 이번 매각 대금 유입으로 추가적인 연체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된다.
동양은 동양파워 매각으로 4311억원에 이어 동양매직 매각대금 2800억까지 확보함에 따라 3년치 채무액을 변제할만한 자금을 축적했다.
이에 동양시멘트 매각을 미뤘다. 동양은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매각을 당장 급한 불을 끈 상황에서 제 값을 받고 팔겠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를 시간을 갖고 시장에 내놓는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