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괴저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 보건부는 올들어 11건의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된 환자 중 3명이 사망했다. 또 같은 증상으로 2011년에는 13명, 지난해에는 11명이 숨졌다.
보건부는 이와 관련해 여름 휴가철에 괴저병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블니피쿠스가 왕성하게 증식한다면서 피부 질환자의 입욕 금지를 촉구하는 주의보를 내렸다.
비브리오 블니피쿠스는 굴과 조개 등 오염된 어패류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인체로 침투하며 마이애미 등 연중 고온 다습한 남부 연안의 늪지대인 라군(lagoon)에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며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만성 질환자는 손발을 중심으로 살이 썩는 괴사가 진행되고 대부분 목숨을 잃게 된다.
미국에서 이로 인한 치사율은 약 5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