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 남자 이정현, 전남 순천곡성 당선 확실

입력 2014-07-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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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호남 아성에서 마침내 당선됐다. 정치사에 획을 긋는 기적같은 승리로 평가된다.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개표가 75% 진행된 가운데 이 후보는 51.3%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38.7%)를 큰 표차로 따돌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초반 선거구도는 이 후보에게 불리했다. 15대 총선 전북 군산을에서 강현욱 전 의원이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18년 동안 여당후보가 호남에서 당선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고향인 곡성 인구(3만명)가 순천(27만명) 인구의 9분의 1정도에 불과한 것도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예산폭탄론'과 '지역발전론'을 내세우며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가 "일단 국회로 보내주시고 안 되겠다 싶으면 2년 뒤에 갈아치우면 된다"는 논리도 지역민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 후보가 자신이 당선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도 당선된다고 하며 지역주의 장벽을 허물 것을 호소한 것도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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