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증인채택 공방에 대해 ‘대통령 사생활 보호론’을 들어 반박한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조원진 의원의 발언을 놓고 “청와대를 잘 모르는 분의 발언이려니 하면서 한수 접어놓고 생각해 보더라도 대단히 적절치 않은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과연 사생활이라는 영역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대통령의 사생활을 보장해 주기에는 우리 헌법과 법률에 의해 주어지는 대통령의 권한과 책무가 너무 크다”고 언급했다.
또 “더구나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동안의 대통령의 행적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그날은 평일일 뿐더러 모든 공직자들, 아니 대부분 기업들의 근로자들까지도 업무시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세간에서 떠도는, 심지어 유명신문의 선임기자조차도 언급하는 대통령의 사생활”이라며 “대통령께서 한때 지역구로 가지고 있던 지역의 옆 지역구인, 그리고 여당의 실세인 조 의원의 ‘대통령 사생활 보호론’은 매우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대통령의 사생활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