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줄고 인천·전남 늘어…전세가 상승·분양시장 호조 영향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1만여 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5만257가구로 작년 말 6만1091가구 대비 1만834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3192가구에서 2980가구가 줄어든 3만212가구, 지방은 2만7899가구에서 7854가구가 줄어든 2만45가구를 기록해 수도권에 비해 지방 미분양 감소폭이 더 컸다.
시도별로 가장 많은 미분양 감소를 보인 곳은 경기도로 작년 말 2만4760가구에서 4128가구 감소한 2만632가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충남이 작년 말 3566가구에서 2213가구 줄어든 1353가구로 알려졌다.
경기도 시군구별 감소 가구수는 고양시가 1634가구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 1491가구, 수원시 1193가구, 파주시 914가구, 용인시 824가구 등이었다.
반면 상반기에 공급량이 많았던 일부 지역은 작년 말에 비해 미분양이 증가하기도 했다. 하남시가 990가구로 가장 많이 늘었고 평택시 790가구, 시흥시 658가구 등의 순이다.
충남 시군구별 감소 가구수는 천안시가 996가구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 934가구, 서산시 137가구, 보령시 124가구 등에서 감소했다. 상반기 동안 미분양이 증가한 곳은 서천군이 37가구 증가한 것이 유일했다.
광역시 중 울산은 작년 말 3310가구에서 2195가구 감소한 111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또 부산 미분양 가구수는 작년 말 4259가구에서 1619가구가 줄어든 2640가구로 밝혀졌다.
한편 인천은 작년 말 5275가구에 비해 1704가구 늘어난 6979가구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전남의 미분양 증가 가구수가 1357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남은 목포시와 광양시에서 각각 210가구와 169가구가 줄었지만 나주시와 여수시에서 각각 987가구와 703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작년 말에 비해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전세가 상승 추세가 이어진데다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새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팀장은 "하지만 분양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에 기존 미분양이 감소하더라도 신규 미분양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