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11.1%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단기매수'(트레이딩바이)로 유지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하락한 12조811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5.2%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조1037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큰포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과 비용증가로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이 반영됐고,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영업적자(-2506억원)를 기록했기 때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구조적인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에도 구조적인 실적개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며 "이제 매출 반영이 시작된 대형 발전플랜트(2012년 제다 사우스, 2013년 슈퀘이크 수주 등)의 우발적인 비용증가 가능성이 있고, 기타 비조선(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실적의 구조적인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6월까지 조선ㆍ해양 사업부의 수주는 6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80억달러 이상(NASR프로젝트, Yadana프로젝트 등) 기대하면서 단기적인 수주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2분기 실적쇼크에 따른 실적하향으로 목표주가를 11.1% 하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