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분석...자체 플랫폼과 UI 개선 등
삼성전자가 실적 불안에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이 최근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했지만, 전문가들은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견고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닉 스펜서 AB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지난 1분기에 1억1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고, 같은 기간 애플은 437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CNBC는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삼성이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자환경(UI) 등 네 가지 부문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자체 플랫폼 구축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로버트 치라 에버코어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애플처럼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iOS플랫폼은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일부 우수한 기능의 유사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플레이에서 기다려야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삼성의 타이젠시스템에서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볼 수 있는 앱을 구매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삼성이 출시를 연기한 타이젠폰 ‘삼성Z’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새로운 OS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결과를 보여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다니엘 글리슨 IHS 애널리스트는 “UI의 고객맞춤화는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키우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면서 “UI의 차별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영원히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며 이는 삼성의 생태계는 여전히 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자체 생태계 구축에서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서비스 역시 주력해야 할 부분이다. 애플의 ‘지니어스바’는 고객 지원과 관련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다고 글리슨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삼성은 베스트바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1400여개 매장에서 ‘익스피리언스숍’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비스만족도는 매장 수가 250개에 그치는 애플의 ‘지니어스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 자체 OS인 타이젠의 성공과 수익성의 지속 여부가 삼성의 숙제라고 CN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