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갈 수 있는 거리 25m 불과…튜브 없이 40km 떠다녀
수영 초보자인 일본 남성이 바다에 표류한 지 하루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일본 고베시의 회사원 나카지마 유스케(29)씨는 27일(현지시간) 친구들과 시즈오카현 이토시의 한 해안에서 수영하던 중 다리에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 물결에 휩쓸려 실종됐다.
평소 수영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25m밖에 되지 않았던 유스케는 실종된 지 22시간 지난 28일 오전에 약 40km 떨어진 시즈오카현 시모다시 해안에 상륙했다.
실종 당시 그는 튜브 등 부유물을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누워 뜨기’자세와 수온이 그가 생존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분석됐다.
유스케는 큰대(大)자 모양으로 누운 상태로 물에 떠서 숨 쉬는 것에 집중했고 실종 당시 쓰고 있던 수중 마스크가 바닷물이 코에 들어가는 것을 차단했다.
해안에 닿은 그는 순찰 중이던 인명구조원에게 자신의 이름과 표류 사실을 말하고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유스케는 현지 해상보안부 측과의 대화에서 “당시에는 여기서 죽을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 물에 떠 있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일대 수온이 25도 전후라고 전하며 당시 유스케가 착용한 옷이 어느 정도 보온효과를 내 저체온증을 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