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ㆍ핵심 측근 잇단 검거ㆍ자수...잠잠한 구원파, 폭풍전야?

입력 2014-07-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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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 김엄마 자수, 양회정 인터뷰

(YTN 방송 캡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에 이어 장남 유대균과 조력자 박수경씨등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검거되거나 자수하는 가운데 구원파의 최대 연례 행사인 하계 수양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원파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신도들이 크게 동요,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원파의 연례 하계 수양회는 29일로 나흘째를 맞고 있다. 올해 하계 수양회는 5000여명의 신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의 하계 수양회는 연례 최대 행사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참석할 정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이 예전에 했던 발언이나 행적이 언급될 때마다 한꺼번에 울음을 터뜨리거나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유 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도 금수원을 찾아 신도들을 위로하고 있다.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의 체포와 별장 관리인 양회정씨의 자수에 대해 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회정씨에 대해선 5월말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했을 당시 유 전 회장만 남겨 두고 도주한데 대해선 분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 측은 아직 유병언 씨의 장례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번 하계 수양회에서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거나 유 전 회장의 장례 문제를 논의할 것을 알려졌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자녀가 모두 수감 중이거나 수배 중이어서 논의할 상황이 아닌데다 구원파 신도들조차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된 차남 유혁기 씨는 현재 수배령이 내려져 미국에서 도피 중이며 일각에선 멕시코로 숨었다는 추측도 있다. 따라서 국내로 숨어들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유병언 왕국이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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