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17포인트(0.93%) 오른 1327.78로 마감했다. 장 중 120일 이동평균선(1330.24)을 돌파하며 133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전일 미국증시가 예상치를 밑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인플레 대한 우려의 희석으로 이틀째 상승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148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이 홀로 2776억원 매도우위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963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화학, 음식료업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기계 등이 3%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증권도 2.40% 상승했다. 건설업, 철강금속, 통신업, 금융업 등은 강보합.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형 IT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4.21%), 하이닉스(4.56%), LG필립스LCD(1.6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일 LG카드 인수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신한지주가 1.83% 하락한 반면 채권은행단인 우리금융은 2.11% 상승하며 전일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LG카드도 나흘만에 하락하며 2.17% 떨어졌고 대우조선해양도 전일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2.63%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417종목이며 하한가 4종목을 비롯해 322종목이 하락했다. 82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이틀연속 급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미국시장에 많이 의지한 모습"이라며 "또, 이날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대형IT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는 여전히 매도시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급등했다고 해서 성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외부변수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