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걸리지 않으려면 악수 대신 ‘오바마 대통령의 주먹치기’ 인사 해라”

입력 2014-07-29 08:32

악수 세균 감염도 제일 높아…주먹치기 접촉면 다른 인사법 비해 적어

미국 의학저널 ‘감염통제’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8월호에 “악수 대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하는 ‘주먹치기(피스트 범프)’를 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이 실렸다.

‘감영통제’는 이번 8월호에 ‘악수ㆍ하이파이브ㆍ주먹치기’ 등 주변에서 흔히 눈에 띄는 각종 인사법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의 세균을 감염시키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실었다.

저널은 세균이 가득한 용기에 담근 후 말린 위생 장갑을 낀 채 ‘악수ㆍ하이파이브ㆍ주먹치기’를 각각 한 뒤 세균이 옮겨지는 정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각종 행사 때마다 흔히 즐기는 주먹치기가 보편적인 인사법보다 세균 전염 정도가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파이브는 악수보다 세균 전염 가능성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실험을 진행한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학 데이비드 위트워스 박사는 “세균을 옮기지 않는 인사법은 없으나 개인들 간 세균 전염을 감소하려면 통상적인 인사법인 악수보다 주먹치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주먹치기가 서로 주먹을 맞부딪치는 과정에서 접촉면이 다른 인사법에 비해 크게 적어 세균 감염이 다른 인사법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악수하면 안된다”고 권고안을 낸 데 이어 ‘악수의 심각성’을 보여주고자 진행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명 중 4명이 의료 종사자들의 손에서 옮겨진 세균에 감염되고 이 때문에 해마다 7만5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