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대 이사회는 28일 오후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사장을 겸임했던 오연천 전 총장이 지난 20일 퇴임한 뒤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에 박 전 회장을 선임했다. 이사장은 정관에 따라 재적이사 15명 중 3분의 2 출석과 출석이사 과반의 찬성으로 정해졌다.
서울대는 2011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총장이 초대 이사장을 겸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 전 총장이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학외인사인 박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이원체제가 됐다.
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된 2011년 말 초대 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12월 연임됐다. 이사 중 최연장자이기도 한 박 이사장은 오 전 총장이 퇴임한 후에는 임시 이사장을 맡아왔다. 이사 임기는 2년으로 박 전 회장은 남은 1년 6개월간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4남인 박 이사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교수, 서울대병원장, 두산건설 회장, 두산그룹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이사장은 두산이 법인으로 있는 중앙대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